[날씨] 이불 두 개 덮은 한반도...밤낮없는 폭염 언제까지? / YTN

2024-07-29 1,196

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 지난밤 강릉과 속초에서는 최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.

더위를 몰고 오는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기 때문인데,

당분간 폭염 장기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. 취재기자와 함께 더위 현황과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

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.

우선 열대야부터 살펴보죠, 초열대야가 또 나타났다고요?

[기자]
밤사이 강릉과 속초에서 나타났습니다.

강릉은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, 속초는 올해 첫 초열대야인데요.

특히 속초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30.6도로 관측되면서 일 최저기온 역대 1위로, 가장 더운 밤으로 기록됐습니다.


열대야는 많이 들어봤는데, 초열대야는 다소 생소해요. 어떤 때를 말하는 건가요?

[기자]
열대야는 밤사이, 그러니까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고요.

초열대야는 한 단계 위로,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.

초열대야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, 우리나라 기상청은 초열대야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열대야만 언급하고 있습니다.


우리나라는 왜 안 쓰는 건가요?

[기자]
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었기 때문인데요.

우리나라에서 열대야는 강원 동해안 지역, 특히 강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.

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지형효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는 '푄 현상'에 의해서 기온이 더 높아지기 때문인데요.

강릉에서 초열대야가 나타난 건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11년 이후 총 13번뿐입니다.

1942년 7월에 31.1도로 처음 나타난 뒤에 2008년에 한 번 발생했고, 나머지는 2010년 이후에 관측됐는데요.

주목할 점은 최근 3년 연속으로 나타났고, 올해만 벌써 두 차례 관측됐다는 겁니다.


그런데 오늘은 속초에서도 나타났는데, 다른 지역에서도 종종 관측되나요?

[기자]
맞습니다. 밤사이 속초의 최저기온은 30.6도로 초열대야로 기록됐습니다.

속초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4일에 최저기온이 30도를 기록하면서 나타난 뒤 이번이 처음인데요.

서울도 초열대야가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.

서울도 역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됐던 2018년에 나타났는데요.

지난 2018년 8월 1일과 2일, 최저기온이 30.3도와 4도를 기록하... (중략)

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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